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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갈리아 로스트 번역/이벤트(19.04.26 이후)

0220(0828 복각) 발렌타인・아 라 카르트 - 힐데가르드 제2화.즐길 수 없는 이유

발렌타인 아 라 카르트(à la carte : 선택식의, 단품 요리)

 

2월 12일에 진행한 발렌타인 이벤트입니다.

추후 게임에서 다시보기를 지원하거나 복각을 하면 영상은 삭제합니다.

(8월 22일 이벤트 복각하여 영상 삭제하였습니다.)

 

이벤트 연출은 평소와 다르게 남성향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주인공(유딜)은 존재는 하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사가 없습니다.

(이 이벤트만큼은 완벽하게 주인공=플레이어)

이런 연출을 싫어하신다면 보는 것을 재고하시기 바랍니다…

연출이 그렇고 내용도 주인공의 하렘물이란 느낌도 있습니다.

 

이번 이벤트 번역은 비표준어가 좀 섞인 번역입니다(…)

순화를 하는 편인데 이번엔 좀 시간을 줄여보고자 좀 막써봤습니다()

 

표기상 'A(ㄱ)'로 한 부분은 대사는 ㄱ로 쓰여있지만 A라고 읽은 부분입니다.

 

 


힐데가르드 스토리 제2화.즐길 수 없는 이유

 

[에제릿]

힐데가르드는 우리들에게

발렌타인을 즐기지 말란 거야?

 

[힐데가르드]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텐데!

 

[무무]

그럼 어째서 우리들이

일방적으로 야단맞아야 하는 거야?

 

[나무]

아와와와……!

모두 진정해~!

 

정말, 다들 그만해~!

 

[류카]

아, 왕자(유딜)!

이거, 무슨 소란이야?

 

설마, 싸움났어?

 

[무무]

그거야, 모처럼의 발렌타인인데

찬물을 끼얹어버리면 싸울 수 밖에.

 

[에제릿]

맞아, 맞아!

 

[힐데가르드]

딱히 찬물을 끼얹으려는 건……

단지, 절도있게 하라는 말이야……

 

[무무]

네가 말하는 절도란 건 어디에서

어디까지인 거야.

 

전부 네가 말한대로 한다면

전혀 즐길 수 없다구!

 

[에제릿]

맞아! 이리아교의 가르침에서도

이벤트를 즐기면 안된다고

정해진 건 아니잖아!?

 

[힐데가르드]

그건…….

 

[류카]

아~ 스톱! 요늘은 여기까지

하자구?

 

서로 흥분한 상태론

서로 얘기가 되지 않을 것 같고! 응!?

 

[무무]

흥. 가자, 에제릿.

 

[에제릿]

그래도~!

 

[무무]

됐으니까. 어른이라고 하면 말이지,

물러나는 것도 중요한 거야. 자!

 

[에제릿]

으……

 

[류카]

후우……어떻게든 수습했네.

 

너무 딱딱하게 하지 마,

힐데가르드.

 

규율을 지키려고 하다가 모두와

사이가 악화되면 소용없잖아?

 

즐겁게 하자? 응?

 

[힐데가르드]

…………………….

 

[류카]

아~. 나, 이런 짓눌릴 것 같은 분위기

거북하단 말이야~……

 

그런 이유로, (유딜!)

이후는 맡길게!

 

[나무]

아, 류카~!

 

[힐데가르드]

…………………….

 

미안해, 나무,

왕자(유딜).

 

무무와 에제릿에게도 미안한 말을

했다…….

 

[나무]

힐데가르드, 왜 그래?

최근, 뭔가 이상해.

 

[힐데가르드]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규율을 기지는 건 중요해.

그건 틀림 없지만…….

 

나는 이 발렌타인이란

기념일을 필요 이상으로

트집잡고 있어……

 

[나무]

그건 왜 그럴까?

 

[힐데가르드]

그건 분명……내가 오랜기간

기념일을 즐기지 않았기 때문이겠지.

 

나는 기념일을 즐긴단 것을

모르는 거야……

 

──내가 어릴 적 부모님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랐어.

 

부모님에게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몰라.

 

하지만, 고아원에 가기 전까지는

아주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어.

 

계절마다 있는 기념일을 가족과 즐기고,

하나씩 떠올려 보면

아주 평범한, 흔한 가족이었어.

 

그래서, 고아원에 와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여러가지 떠올라서 말이지.

 

가족을 떠올라 버리는 게

괴로웠어……

 

무리하게 기념일을 즐기려고 하는 것보다

규율을 지키고, 평소처럼 넘기는 쪽이

어느정도 편하게 느껴졌어.

 

그래서…… 어떻게 해도 자신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만 그런 말을…….

 

……뭐?

나는 지금, 어떻게 하고 싶냐고……?

 

왜 그런 걸 묻지?

(유딜?)

 

[나무]

중요한 건 지금의 힐데가르드가

어떻게 하고 싶은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지금도 기념일이 싫어?

이 성에서도 기념일은 쓸쓸하게 느껴지는 걸까?

 

[힐데가르드]

아니, 그런 건…….

조금이라도 쓸쓸하다고는 느끼지 않아.

 

하지만 즐길 수도 없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나무]

그래서 평소와 모습이 달랐던 거네.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하지만, 이제 괜찮아!

같이 즐겨보자!

 

어렵게 생각할 거 없어.

힐데가르드가 즐거웠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뿐.

 

모르겠다면 우리들이

같이 즐겨줄 거니까!

 

그지, (유딜!)

 

[힐데가르드]

그런, 건가…….

그래, 그런 거네…….

 

그 시절은 기념일이 한창일 때 혼자 기도를

올리고 있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라…….

나를 동료의 한사람으로 인정하고, 신경 써

주는 사람이 있어.

 

그렇다면 나도 『지금』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