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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갈리아 로스트 번역/이벤트(19.04.26 이후)

0531 선계의 하늘로 - 제4화.벗어날 수 없는 주박

선계*의 하늘로

*이벤트 제목의 원문은 仙境の空へ로 직역하면 선경의 하늘로 입니다만

 선경(仙境)과 선계(仙界)는 동의어이기에 좀더 익숙한(?) 단어인 선계를 썼습니다.

 

일본어판 기준으로 번역합니다.

전문 번역인이 아닌 관계로 말투가 이상하다든가…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내용이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 주세요.

의역이나 한국어로 바꿀 때 더 자연스러운 쪽으로 바꾼다든가 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기본이름인 '유딜'로 표기.

표기상 'A(ㄱ)'로 한 부분은 대사는 ㄱ로 쓰여있지만 A라고 읽은 부분입니다.


스토리 제4화.벗어날 수 없는 주박

 

[유딜]

여긴……돌아온 건가.

다들……? 오공은!?

 

[오공]

으, 으으…….

 

[나무]

앗, 오공! 다행이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어!

 

[오공]

으으……여긴……?

나는……?

 

아, 그래…… 긴고아를 써서……

그러고…….

 

[삼장]

……오공.

 

[오공]

……!! 스, 스승님……!

저, 기……나, 나는…… 그!

 

[삼장]

……오공, 몸은 괜찮습니까?

아픈 곳이라든가,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은

없습니까?

 

[오공]

헛? 아, 으, 응…….

오히려 상태가 좋은데…….

 

저, 스승님……

죄, 죄송──

 

[삼장]

미안합니다, 오공.

이번 일은 제 불찰입니다.

 

[오공]

어!? 무슨 말이에요, 스승님!

이건, 내가 멋대로……!

 

[삼장]

아뇨, 내가 스승으로서 한심했기에,

당신이 그런 행동을 하게끔 된

거겠죠.

 

가르치고 이끌어야할 입장으로서 부끄러운 짓을 하여

반성하고 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오공]

……그, 그런…… 스승님…….

 

 

▒▒▒▒

 

 

[나무]

삼장은 오공에게 엄청 화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류카]

아냐…… 저건, 제일 난감한 상황인 거야.

 

[란자브]

어, 오공입장에서 보면,

당연하게 야단맞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나무]

그런 거야?

 

[크라우]

애초에 오공님이 긴고아를 가지고

나간 것은 삼장님에게

인정 받기 위해서 였죠.

 

[엘피리스]

그만큼, 오공 안에서 삼장의

존재는 크겠지.

 

[유딜]

그런 삼장이 저렇게

위축되면, 오공도

괴롭겠지…….

 

내일 여행에 영향이 가지 않으면

좋겠지만──.

 

 

▒▒▒▒

 

 

[란자브]

후아~암. 오늘도 계속 걸어서

지쳤다. 기린족 마을은

아직 한참 먼 것 같네.

 

그렇다해도 이제야 노숙이 할 만하게 돼

버렸네. 용병시절은 이 정도

아무렇지도 않은 거였지만…….

 

[류카]

그거 나이 탓 아냐?

란자브 아저씨.

 

[란자브]

바보같은 소리. 나는 아직 한창

팔팔한 형님이라구……어?

 

[오공]

……들…… 지…… 서……. 가…….

 

[란자브]

……오공아냐.

대체 무슨……?

 

[오공]

다……나는…… 이,제…….

 

[류카]

어이, 뭔가 상태가 이상하지 않아?

 

[란자브]

어, 잘 모르겠지만

평소와 다른 건 확실해.

 

[류카]

──오공! 어이, 오공!

왜그래, 무슨 일이야!?

 

[오공]

……형,아…… 들……

부탁……이야…….

 

[류카]

부탁? 부탁이라니, 뭐를!?

 

[오공]

부탁……이야……

도……도망쳐……!

 

[란자브&류카]

──뭐!?

 

 

▒▒▒▒

 

 

[유딜]

삼장? 깨 있었네. 빨리

안 자면 내일 힘들지 않아?

 

[삼장]

아, 죄송합니다…….

 

[유딜]

……오공 일로 고민하는 거야?

 

[삼장]

예? 아…… 이렇게 간단하게 심정을

들키다니, 안되겠네요…….

 

[유딜]

그 고민을 해결해 줄거라고 확언 못 하지만

혹시 괜찮다면 들려주지 않겠어?

 

[삼장]

……그렇군요.

그게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봉인사로서는 아직 미숙해서

원래 제자를 둘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무리 해서 오공을

제자로 둔 것은, 제가 오공의 부모를 죽여

버렸기 때문입니다.

 

[유딜]

……! 죽였다고!?

 

[삼장]

오공의 부모는 제가 봉인했어야

할 선보의 폭주에 휘말려서

돌아가셨습니다…….

 

[유딜]

그랬구나…….

 

[삼장]

그 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스승으로서 부모를 대신하여 오공의

성장을 지켜보자, 고.

 

하지만, 그것도 틀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딜]

틀려? 어째서?

 

[삼장]

저는 스승으로서 오공의 성장이

기쁩니다. 저 아이에게는 봉인사의

재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로서의 마음으론 오공이 봉인사 같은

……이런 위험이 따르는 임무를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유딜]

삼장…….

 

[삼장]

저의 그런 망설임이, 오공을

초조하게 만든 거겠죠…….

이래서는 스승 실격이군요…….

 

[유딜]

……삼장, 생각해봤는데

너는──.

 

 

 

[유딜]

뭐, 뭐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나무]

저기(, 유딜)!

큰일이야! 저길 봐!

 

[오공]

나는…… 나는…… 누구지?

나는…… 오공……?

 

[삼장]

──오공!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유딜]

삼장!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어째서 오공이 다시 긴고아를……!

 

[삼장]

아마…… 오공이 아니라 긴고아가

오공을 원한 겁니다.

 

[유딜]

뭐라고!?

 

[삼장]

한 번, 선보에 씌인 자는

그 주박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습니다…….

 

긴고아와 오공 사이에 생긴 연결은

끊기지 않은 겁니다.

 

제가 긴고아의 힘을 억제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은……!

 

[오공]

스, 스승님…… 나……!

아, 아, 아아아아아아악!

 

[유딜]

오, 오공……!

 

[제천대성]

……틀렸어.

 

[나무]

그런! 오공이 또 저 모습이

돼 버렸어!

 

[제천대성]

몇 번 말해야 알겠냐?

나는 그런 이름이 아니라고 말했을

텐데?

 

[삼장]

……제천대성……입니까.

 

[제천대성]

그래, 제천대성님이다!

 

너희들은 날 꽤나 바보 취급했으니

여기서 쳐죽여서…… 쳐죽……

으, 그, 극…….

 

[유딜]

……?

 

[제천대성]

칫, 관두지! 차라리 저쪽에서

날뛰는 게 낫겠군!

 

[삼장]

앗……! 오공!

 

[나무]

가, 가버렸다…….

 

[엘피리스]

전하(유딜)!

무사하십니까!?

 

[유딜]

응, 나는 괜찮아.

다들 괜찮아?

 

[란자브]

그럭저럭 말이지. 오공이 경고해

주지 않았으면 위험할 뻔했어.

 

[류카]

저기, 오공은…… 오공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삼장]

오공이 완전히 긴고아의 힘에 먹혀

버린 거라면…… 이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나무]

그런! 어떻게 할 수 없는 거야!?

 

[유딜]

……아니, 아직 희망은 있어. 방금

오공이 우리를 공격하는 것을

주저했잖아?

 

그건, 오공이 선보의 힘에

저항하고 있던 게

아닐까?

 

[삼장]

그렇군요…… 약간의 희망입니다만……

오공의 의지가 있다면──.

 

[류카]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충분해!

오공을 저대로 뭔가 하게

내버려 둘 거냐고!

 

[삼장]

예, 오공을 쫓아갑시다!

 

[옥룡]

삼장님, 맡겨주세요. 긴고아 정도의

강한 기운을 놓칠리 없습니다.

 

[유딜]

좋아, 다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