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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갈리아 로스트 번역/이벤트(19.04.26 이후)

0531 선계의 하늘로 - 제1화. 준령을 넘어서

선계*의 하늘로

*이벤트 제목의 원문은 仙境の空へ로 직역하면 선경의 하늘로 입니다만

 선경(仙境)과 선계(仙界)는 동의어이기에 좀더 익숙한(?) 단어인 선계를 썼습니다.

 

일본어판 기준으로 번역합니다.

전문 번역인이 아닌 관계로 말투가 이상하다든가…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내용이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 주세요.

의역이나 한국어로 바꿀 때 더 자연스러운 쪽으로 바꾼다든가 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기본이름인 '유딜'로 표기.

표기상 'A(ㄱ)'로 한 부분은 대사는 ㄱ로 쓰여있지만 A라고 읽은 부분입니다.


스토리 제1화. 준령을 넘어서

 

[류카]

──그래서 말야, 갑자기 떠오른 셈이지.

거기서 웃음버섯을 쓰면, 재밌어

지지 않을까 하고!

 

[오공]

와하핫! 형도 제법이네!

그래서, 어떻게 됐어!?

 

[류카]

그거야 물론──

 

 

 

[란자브]

……이런이런.

장난꾸러기 녀석들, 완전 친해진

것 같이 보이네.

 

[엘피리스]

사이좋은 건 좋지만……

악영향을 끼지지 않으면 좋으련만.

 

[크라우]

허억……하아, 허억……. 자, 잘도

저런 잡담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네요……하아, 하아……

 

[유딜]

크라우, 괜찮아?

 

[크라우]

에, 혜…… 그, 그럭저럭…….

아직, 마을은 멀었습니까?

 

[삼장]

예, 그렇네요. 아직 산 몇 개를

더 넘어야 합니다. ……거기에,

지금은 조금 멀리 돌아서 가고 있습니다.

 

[크라우]

머, 멀리 돌아서!? 어째선가요!?

 

[옥룡]

이 근처에서 선보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삼장]

예…… 선보가 있다면 봉인사로서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크라우]

그,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유딜]

……저기, 삼장. 여기서 잠깐

쉬면 안 될까?

 

[삼장]

예, 그러죠. 무리해 봤자

별 수가 없으니까요.

 

 

▒▒▒▒

 

 

[유딜]

그러고보니, 선보가 가까이 있댔나.

새삼스럽지만, 조금 긴장되네.

 

[삼장]

한마디로 선보라고 해도, 평범한 생활용품

인 거니까요. 그렇게까지

경계하지 않아도 됩니다.

 

[나무]

어? 그런 거야? 선보는,

엄청 무서운 거라고 생각했는데~.

 

[삼장]

조금 자세히 설명하면…… 선보란 것은

고대 기린족이 사용한 도구를

뜻합니다.

 

[크라우]

고대 기린족, 입니까?

 

[삼장]

아주 먼 옛날, 기린족은 번영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고도의 기술과 마술로

세계를 지배했다고.

 

그 고대 기린족이 사용한 선보

중에는 지금 기린족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마저도 있습니다.

 

[엘피리스]

신비의 종족이라고 하는 기린족의 상상을

초월하는 건가…….

 

[삼장]

예. 하지만, 역으로 고대 기린족이

일상에서 생활용으로만 쓴 것도

있습니다.

 

물이 계속 흘러넘치는 항아리나, 음식이 식지 않는

접시 같은 것들 말이죠.

 

[나무]

헤에~ 아주 편리해 보여~.

 

[삼장]

그 외에도 예를 들면──

 

 

▒▒▒▒

 

 

[란자브]

뭔가, 아예 수업으로

진행돼 버린 것 같네……응?

 

저건……?

 

 

[유딜]

과연, 여러가지 선보가 있었구나

……어라?

 

[엘피리스]

왜 그러십니까, 전하(유딜).

 

[유딜]

아니, 란자브의 모습이 안 보이는 것

같아서…….

 

[크라우]

그러고보니…… 근처를 돌아다닐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유딜]

평소라면 아무런 걱정이 안 될 텐데……

선보의 일도 있고, 조금

신경 쓰이네.

 

[류카]

어쩔 수 없네, 잠깐 찾아볼까.

 

[엘피리스]

그럴까……

정말이지, 손 가게 하네.

 

 

▒▒▒▒

 

 

[오공]

없─어, 없어. 어디에도 안 보여……어라?

스승님도, 왕자님(유딜)도

왜 그래요, 이상한 얼굴로?

 

[유딜]

그게…… 너 말고 아무도

돌아오지 않아.

 

[오공]

어? 모두 행방불명이란 거?

 

[삼장]

예. ……우연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선보를 손에 넣은 누군가의

소행일지도 모릅니다.

 

[오공]

선보~!? 이봐이봐, 네 코는

어떻게 된 거야, 옥룡~.

 

[옥룡]

코, 코라니, 개처럼 취급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유딜]

내버려 둘 수 없고, 다시 찾으러 갈 수

밖에 없는데…….

 

[삼장]

………….

 

 

▒▒▒▒

 

 

[유딜]

……대체 다들 어디로

간 거야…….

 

[???]

……이봐요. 이봐요, 거기 계신 분.

 

[유딜]

어? 하, 할머니는……?

어째서 이런 곳에……

 

[마을사람]

나는 근처 마을 사람이에요. 산나물을

캐러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발을

삐는 바람에…….

 

[유딜]

그거 큰일이네요. 마을까지 모셔 드릴게요.

 

[마을사람]

아…… 고맙습니다.

하지만, 제겐 보답으로 드릴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유딜]

그런 건 신경 쓰지 마세요.

자, 설 수 있겠어요?

 

[마을사람]

오오…… 어쩜 이리 상냥한지…….

그래, 괜찮다면 이걸──.

 

[유딜]

이건……호리병……?

마실 게 들은 건가?

 

[마을사람]

예, 특제 탕약입니다. 한 모금 마시면

피로가 싹 풀린다고, 이웃들에게 평판

좋아요.

 

괜찮다면 이걸 받아

줘요.

 

[유딜]

그래요…… 응, 고마워요.

모처럼이니까 한 모금 마실게요──.

 

[마을사람]

……뚜껑을 열었구나……?

 

[유딜]

어……?

 

[마을사람]

크크크크크……햐햐햐햐!

 

[유딜]

뭐, 뭐지……!?

 

[마을사람]

속아 넘어오다니, 바보녀석!

그 호리병은 뚜껑을 연 사람을

빨아들이는 호리병이라구!

 

자, 너도 동료들과 같이

빨려 버려라!

 

햐─햣햣햐!

 

[유딜]

…….

 

[마을사람]

햐─햣햐…………어라?

어, 어째서 빨려가지 않아!?

 

[삼장]

그건── 제가 그 선보의 기능을

약하게 해놨기 때문입니다.

 

[마을사람]

누, 누구냐!? 게다가 선, 선보?

대체 무슨 말이지!?

 

[오공]

모르겠어? 그쪽은 감쪽같이

우리가 유인 한 거에 걸려들었단 것!

 

[마을사람]

뭐, 뭐야!?

 

[오공]

선보를 손에 넣은 누군가의 짓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좀스런 방법

이었네~.

 

[삼장]

……선보를 써서 여행자를 습격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도적인 것 같군요.

 

기린족으로서, 봉인사로서. 선보를

악용하는 건 용서할 수 없습니다.

 

[도적]

뭐,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놔 줄 수 없지!

──너희들, 나와라!

 

 

[오공]

아─아─, 싸우는 건 잘 못하는데. ……아!

그래, 좋은 생각이 났다.

왕자님(유딜), 그거 빌려 줘!

 

[유딜]

그거……라니, 이 호리병?

 

[오공]

그래, 그거! 헤헷, 잘 보라구~

──선기만소의 율법!

무궁의 관(棺). 빠르게 역행하라!

 

[도적]

허? 어? 으, 으햐아아아아아!?

 

[오공]

상황 종료라구. 그리고……

얏!

 

[도적]

허? 바, 방금, 호리병에

빨려 들어간 줄 알았는데……?

 

[오공]

그리고 또 다시이!

 

자, 빨아들이고~ 내보내고~ 빨아들이고~

아하하하하하하!

 

[도적]

이, 이제 봐 줘어어어어어어!

 

[삼장]

……오공, 심합니다.

이제 그만하세요.

 

[오공]

예─. 아─, 재밌었다!

 

 

▒▒▒▒

 

 

[란자브]

……이야~, 면목 없네. 그런 하찮은

수에 걸려버리다니…….

 

[엘피리스&크라우]

으으으…….

 

[류카]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호리병에 빨려들어갈 거라곤

생각 못 했어…….

 

[삼장]

이건 『홍호로(紅葫蘆)*』. 대단히 강력한 선보 중

하나입니다만, 그냥 봐서는 그 능력은

알 수 없습니다. 어쩔 수 없어요.

*홍호로: 서유기에서 나오는 보패 중 하나인 자금홍호로에서 따온 것. 자금홍호로는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하면 빨려들어가는 도구.

 

[류카]

그렇다 해도 분하네! 설마 내가

저런 수에 걸려들 줄은~!

 

[유딜]

뭐, 어쨌든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다. 삼장과 오공 덕분이야.

 

오공도 대단했어. 그렇게 자유자재로

선보를 쓰다니.

 

[오공]

헷헷헤~.

 

[삼장]

너무 칭찬하지 마세요.

바로 우쭐해 져 버리니까.

 

[오공]

……체~, 바로 이런다니까.

 

[삼장]

그럼, 꽤나 시간이 지체 돼

버렸으니, 출발하죠.

 

[유딜]

응, 기린족 마을은 아직 먼 것 같으니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