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 콜 오브 비블리아 - 제1화. 금서의 자취
3월 12일에 진행한 이벤트입니다.
추후 게임에서 다시보기를 지원하거나 복각을 하면 영상은 삭제합니다.
표기상 'A(ㄱ)'로 한 부분은 대사는 ㄱ로 쓰여있지만 A라고 읽은 부분입니다.
[???]
……흠.
▒▒▒▒
[???]
……허허.
▒▒▒▒
[???]
……과연, 흥미롭군.
▒▒▒▒
[나무]
저기 말야, (유딜.)
누가 와.
[유딜]
정말이네. 이 근방에서 본 적 없는
얼굴인데…….
[???]
갑자기 미안한데, 너 여기 사람이냐?
제 7순위 왕자(유딜)이란 사람이
어디 있는지 알아?
[유딜]
어? 그 사람(유딜)은
난데…… 당신은?
[???]
이런, 내 소개도 안하고 미안하게 됐군,
내 이름은 쿠거. 이단심문관이다.
──
이단심문관
쿠거
──
[엘피리스]
……! 이단심문관!
[유딜]
왜 그래, 엘피리스?
이단심문관이라니 대체…….
[엘피리스]
신도가 잘못된 신앙을 가지지 않았는지
판단하여, 올바른 신앙으로 이끄는 역할을 맡은
이리아 교회의 신자들입니다만──
교회를 떠난 저를 잡으러 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유딜]
뭐라고!?
[쿠거]
아, 네가 성기사 엘피리슨가.
확실히 이단자 리스트에서 본 기억이 있어.
[엘피리스]
큭, 역시……!
[쿠거]
훗, 경계할 필요는 없다구, 아가씨.
나는, 교회와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이단이라고 여기는 단순한 녀석이 아니란 말이지.
[엘피리스]
……!? 이, 이단심문관이 그런 말을
할 줄이야…….
[쿠거]
뭐, 그거 잘 말했네.
나는 이단인 이단심문관이라서.
화단에 가꾸어진 꽃이 아름다운 것처럼
야생에 핀 꽃 또한 아륨답다는 거지.
[유딜]
(……꼬였다)
[엘피리스]
(……꼬였네)
[나무]
(……아륨답다)
[쿠거]
아아, 젠장…… 멋진 대사에서
혀 꼬이다니!
[???]
이런, 이런. 무리하게 격에 맞지 않는
말을 해서 그렇잖나, 쿠거.
[쿠거]
──!? 하인바르트!
너, 지금까지 어디 갔었냐!
[하인바르트]
뭐, 별 거 아닌 용무다.
[쿠거]
용무? 어이어이, 무슨 일이야.
쓸 데 없는 짓은 하지 말라고 했잖아.
[하인바르트]
쓸 데 없지 않아. 중요한 일이야.
적어도 내게 있어선 말이지.
[쿠거]
진짜, 너란 놈은……!
[크라우]
뭐……뭡니까, 당신들은?
[하인바르트]
나는 하인바르트. 진리를 찾는 탐구자다.
──
마술연구자
하인바르트
──
[쿠거]
마술 연구라든지를 하는 녀석이다. 가끔
내 일을 도와주고 있지.
[유딜]
이단심문관과 마술연구자……?
도대체, 왜 이 성에 온 거지?
[쿠거]
어, 조금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나는 이담심문관으로서 헤시우드
라고 하는 마을을 조사하고 있었다.
[엘피리스]
이단심문관……으로서?
[쿠거]
역시 감이 좋군. 헤시우드 마을은
여신 이리아 이외의 『무언가』를 신앙하고
있다고 여겨진 마을이라서 말이지.
믿는 게 다를 뿐인 거라면 상관없지만
그게 사악한 것이라면 내버려 둘 수 없지.
나같은 녀석이 나설 차례란 뜻이지.
[엘피리스]
……! 그런 마을이 있을 줄은…….
[쿠거]
그래, 마을 하나가 싸그리인 건 처음이지.
그래서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하룻밤 새에 주민들이
사라져 버렸다.
[유딜]
마을 사람들이 사라져!?
[쿠거]
유감스럽지만 나도 잘 몰라…….
알고 있는 건, 내가 갔을 때
마을은 이미 텅 빈 생태란 것 뿐이다.
[크라우]
마수나 뭔가가 습격한 건…….
[쿠거]
글쎄. 싸운 흔적이나, 도망친
자취는 없었어. 아무런 흔적도 없이
208명의 주민들이 사라져 버렸어…….
[유딜]
……208! 그 정도의 주민들이!?
[하인바르트]
흔적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이지. 정보는
정확하게 전해야하는 법이야, 쿠거.
[쿠거]
……그렇군. 마을에 남아 있는 게
둘 있었지. 하나는……
[소녀]
………….
[쿠거]
라트니라 하는 이 여자애다. 209명의
주민 중, 유일하게 혼자만 마을에 남아
있었지.
[엘피리스]
그럼, 그 아이에게 사정을 들으면
되는…….
[쿠거]
그게 된다면 편하겠지만……
[라트니]
아………….
아…………으………….
[쿠거]
제대로 말할 수 없게 되었어.
상당히 무서운 기억이었던 거겠지…….
[나무]
그런…… 불쌍해라…….
[쿠거]
어쨌든 이상한 사건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내게는 이럴 때 든든한 동료가 있단
말이지.
[하인바르트]
동료란 말이지…… 내 동료라고 자처할 거라면
좀 더 관찰력과 사고력을 갖췄으면
좋을 참이네만.
하지만 거절하지 않아서 잘 됐어.
설마 『그리모스·덱스』를
이 눈으로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유딜]
그리모스……?
[하인바르트]
마을에 남아있던 두번째 흔적. 그것이
환상의 마도서 『그리모스 덱스』다.
일부를 기록한 사본이 남아있지만
완전한 책은 소실되었다고도 하지.
전적으로 잘못된 소문이라 기쁘군!
[쿠거]
헤시우드의 주민들은 그 그리모
어쩌구의 마술을 시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
[하인바르트]
그래.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그리모스·덱스』를 해독할
필요가 있네. 하지만──
해독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그래서 금단의
도서관을 찾고 싶은 거야.
[유딜]
금단의……도서관!?
거기에 찾는다니 대체……?
[하인바르트]
『그리모스·덱스』의 안에는
온갖 금기를 그러모은
도서관에 대한 기록이 있네.
그 도서관은 아득한 고대에 누군가에
의해 봉인되었다고 하지.
[엘피리스]
──!? 설마, 그 금단의 도서관에 건
봉인을 풀겠다는 건가!?
[하인바르트]
물론이지. 어느 정도의 지식이
쌓여 있을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흥분되는군. 아…… 기대되는군!
[엘피리스]
무슨……. 기, 기대된다고!?
[쿠거]
오해하지 말아 줘, 도서관의 봉인을
푸는 건 이 녀석의 취미 때문이 아냐.
사라진 마을사람들을 위해서다.
거기에 금기라 불렸다면, 심문관
으로서는 확인하지 않으면 안되고 말이지.
[유딜]
과연……하지만, 그 이야기를 왜
우리에게?
[쿠거]
실은, 도서관이 봉인된 장소란 게
이 근처인 것 같아.
[크라우]
예!? 오랫동안 이 성에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하인바르트]
당연하지. 내가 알기론, 도서관의 봉인은
이 성이 지어지기도 더 전의 이야기다.
[크라우]
성스러운 성이……지어지기도 전……!
[쿠거]
뭐, 그런 이유다. 약간 소란스러운
일이 될지도 모르니까 일단
인사하러 온 거고.
[유딜]
…… 사라진 주민들…… 거기에 금단의
도서관인가…….
쿠거, 하인바르트. 나도
같이 그 도서관에 동행하게 해 줘.
[쿠거]
뭐라고? 엄청 위험한 일이 될지
모른다구?
[유딜]
알고 있어. 이 성 근처에 위험한
장소가 있다면, 성을 관리하는 자로서
내버려 둘 수 없어.
[쿠거]
……OK, 괜찮겠지. 자신의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는 녀석은 싫어하지 않아.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는 녀석은, 인생에서도
도망치지 않을 녀석이리꺄 먀야.
[유딜]
(……꼬였다)
[엘피리스]
(……또 꼬였군)
[나무]
(……먀야─)
[하인바르트]
언제까지 바보같은 짓을 할 참인가.
시간 낭비야, 빨리 가지.
[쿠거]
어이! 어슬렁거리며 시간 낭비한
네가 할 말은 아니라구!
[하인바르트]
어처구니 없군. 나는 시간을 허비하는 일을
한 적 없네.
[쿠거]
핫, 잘도 말하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너 때문에 시간을 얼마나 낭비했는데!
[하인바르트]
그 말, 그대로 돌려주지.
바로 요전에도──
[라트니]
아……마, 우…….
[엘피리스]
말싸움 하면서 가는데……
미, 믿어도 되려나, 저 사람들……?
[크라우]
글쎄요……?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유딜]
어, 어쨌든 우리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