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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선계의 하늘로 - 제3화. 그 이름은 제천대성

드라갈리아 로스트 번역봇 2019. 6. 16. 12:12

선계*의 하늘로

*이벤트 제목의 원문은 仙境の空へ로 직역하면 선경의 하늘로 입니다만

 선경(仙境)과 선계(仙界)는 동의어이기에 좀더 익숙한(?) 단어인 선계를 썼습니다.

 

일본어판 기준으로 번역합니다.

전문 번역인이 아닌 관계로 말투가 이상하다든가…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냥 내용이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 주세요.

의역이나 한국어로 바꿀 때 더 자연스러운 쪽으로 바꾼다든가 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합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기본이름인 '유딜'로 표기.

표기상 'A(ㄱ)'로 한 부분은 대사는 ㄱ로 쓰여있지만 A라고 읽은 부분입니다.


스토리 제3화. 그 이름은 제천대성

 

[류카]

……한 순간 어떻게 되는가 싶었지만

무사히 마수도 물리쳤고, 선보도 회수

할 수 있었고, 어쨌거나 잘 됐다!

 

[엘피리스]

그러게. 제물로 선택된 마을 아가씨도

구했고, 정말로 잘 됐어.

 

[크라우]

그리고……헤엑, 하악…… 다시,

기린족 마을로 향해서…… 등산

재개입니까…… 허억, 허억…….

 

[오공]

──왜 그런 거죠, 스승님!

 

[유딜]

……!? 오공?

 

[오공]

회수한 선보의 관리는 제

일이잖아요!? 어째서 긴고아를

주지 않는 거죠!

 

[삼장]

……긴고아는 지극히 강한 힘을 가진 선보.

그걸 다루기 위해서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오공]

홍호로 때도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잘 해냈잖아요!

 

[삼장]

힘의 성질이 다릅니다. 긴고아는 하나라도

틀리면, 되돌릴 수 없는 사태로

직결됩니다.

 

[오공]

결론은, 스승님은 저를

못 미덥다는 거죠!

 

[삼장]

그런 게 아니고…… 정말이지.

오공은 착한 아이니까, 이해해 주세요.

 

[오공]

뭐가 착한 애에요. 흥!

 

[나무]

아─아, 완전히 삐졌네─.

 

[류카]

오공의 심정을 잘 알지.

나도 마을에선 못 미더운 취급받고

있었으니까.

 

[삼장]

오공을 믿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만…….

 

[란자브]

어, 옆에서 보면 잘 알겠지만

말야. 그런 건, 본인에게는

잘 전해지지 않기 마련이지.

 

[엘피리스]

괜찮을 거야. 언젠가 오공은 잘

알아 줄 거야.

 

[삼장]

그렇다면 다행입니다만……

제자란 건 어렵네요…….

 

 

▒▒▒▒

 

 

[류카]

야, 오공. 언제까지 삐질 거야.

 

[오공]

……별로 삐진 거 아냐.

 

[류카]

그러는 걸 삐진 거라고

하는 거야. 자, 사과라도

먹고 가라앉혀.

 

[오공]

사과라니…… 나는 류카 형하고

다르다고.

 

……………………저기.

……류카 형은 내가

휴먼인 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류카]

응? 뭐, 선보는 기린족 거고,

삼장도 기린족이니까……

 

휴먼인 오공을 제자로 삼은 건

뭔가 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말야.

 

[오공]

……봉인사 수행은 실제론 몇 십년 정도

하지 않으면 안 돼.

하지만, 내가 휴먼이니까…….

 

그렇게 시간을 들이면, 늙어

버려서, 봉인사로서 활동할 수

없어.

 

[류카]

그래…… 기린족은 우리들

포레스티안보다도 더 오래 산다고

하니까…….

 

[오공]

그래서, 다른 기린족들이 스승님에게

나를 제자로 하지 않는 쪽이

좋을 거라고, 반대한 것 같아.

 

그래도, 스승님은 나를 제자로

삼아 주었어…….

 

나는 빨리 어엿한 봉인사가 되어서,

스승님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으면 안 돼!

 

[류카]

오공…….

 

저기, 오공. 네 생각은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먼저 스승님이

하는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되잖아.

 

[오공]

……그런 건 알고 있어.

 

[류카]

초조해 하지 마. 그보다 밥이야, 밥!

배가 허하면, 이상한 생각 밖에

안 드니까. 가자, 오공!

 

[오공]

하지만…… 나는 빨리 제대로 된 봉인사가

되지 않으면 안 돼……!

 

 

▒▒▒▒

 

 

[오공]

……좋아, 이거구나…….

 

[유딜]

오공……? 이런 야밤에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류카]

……음냐음냐. 어?

왜 그래(, 유딜)?

 

[유딜]

아냐, 아무 것도 아냐. 계속 자.

 

……따라가 보자.

 

[오공]

괴, 굉장해……!

 

[유딜]

……오공?

 

[오공]

……앗!

 

뭐, 뭐야……

왕자님(유딜)이잖아…….

놀랐잖아.

 

[유딜]

이런 한밤 중에 뭐하는 거야……?

아니, 그거……긴고아 아냐!?

 

[오공]

자, 잠깐……! 쉿─!

큰 소리 내면 스승님에게 들킬

거야.

 

[유딜]

몰래 가지고 나온 건가…….

스승님의 말을 어기는 건 좋지 않아.

 

[오공]

……잠깐만이야.

바로 갖다놓을 거야.

 

나도, 긴고아를 다룰 수 있다는 걸

증명할 거야……!

 

[유딜]

그러니까…….

 

[오공]

먼저, 왕자님께(유딜에게) 보여

줄게! 난 이제 어엿한 봉인사란 걸!

 

[유딜]

엇, 나, 날았다!?

 

[오공]

헤헷, 이것 뿐만 아냐.

또 다르게 이런 거라거나!

 

[유딜]

우왓! 오공이…… 늘어났다!?

 

[오공]

헷헷헤, 어때!

이건, 분신술~! 이란 거지.

 

[유딜]

대, 대단해……!

확실히 대단해…….

 

[오공]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렇지!?

하지만, 대단한 건 긴고아가 아니라구,

그걸 다루는 나란 말이지!

 

[유딜]

……어?

 

[오공]

다른 것도…… 그래! 이 부근의 나무를

전부 베어버려서, 민둥산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구!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유딜]

오, 오공!? 왜 그래!?

 

[오공]

왜 그러냐니? 뭐 이상해!? 나

지금 기분이 엄청 좋다고오오!

 

[삼장]

──오공!

 

[오공]

응? 뭐야, 스승님이네.

어때, 날 봐요!

 

[삼장]

너란 아이는……! 왜,

말을 듣지 않은 건가요!

 

[오공]

뭐야, 스승님…… 뭐가 불만이에요?

이렇게 제대로, 선보를

잘 다루고 있잖아요!

 

[삼장]

그 모습 어딜 보고 잘 다루고 있다고

하는 겁니까! 자, 얌전히

긴고아를 돌려 주세요!

 

[오공]

……시끄러워. 스승님은 항상……

항상 그래……. 시끄러워…….

 

[삼장]

이제 그만 하세요, 오공!

 

[오공]

시끄러워! 시끄러워!

시끄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유딜]

……! 오공의 모습이……!

 

[삼장]

오, 오공…….

 

[오공]

오공? 이제 미숙하던 오공같은 게

아냐……. 나는, 하늘과 대등한

대봉인사…… 그 이름하여──.

 

제천대성님이시다아아앗!

 

[란자브]

어, 어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유딜]

란자브! 게다가 모두들!

 

[류카]

저건……오공인 거야!?

삼장! 오공의 저 모습은……!

 

[삼장]

……긴고아의 힘입니다. 긴고아의 힘에

완전히 먹혀버린 겁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이 홍호로라면……!

 

[크라우]

홍호로……! 그 호리병 안에

오공을 가둘 건가요!?

 

[삼장]

아뇨…… 지금의 오공…… 긴고아의 힘을

홍호로로 봉인하는 건 무리겠지요…….

 

하지만, 홍호로는 이렇게 쓸 수도

있습니다!

 

──선기만소의 영법.

무궁의 관. 아득한 길.

천개(蓋)*를 부수는 표묘한 몸을 드러내라!**

*천개:불상을 덮는 일산(日傘)이나 법당 불전(佛殿)의 탁자를 덮는 닫집. 부처의 머리를 덮어서 비, 이슬, 먼지 따위를 막는다.(출처:표준국어대사전)

**(뻘소리) 관련 없겠지만() 서유기 비롯된 '제 아무리 날고 기어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란 속담의 일화가 생각나네요

 

[유딜]

이, 이계의 틈새(裂け目)!

 

[제천대성]

……!? 틈새로…… 빨려 간다!?

 

[류카]

오공이 틈새 안으로……그럼,

오공은 어떻게 되는 거야!?

 

[삼장]

이계의 틈(狭間)*이라고 해도 긴고아의 힘을

억누를 순 없겠지요…….

*사전을 보면 狭間가 '틈새기, 골짜기'고 裂け目는 '(갈라진) 틈'이지만 이전 파이어엠블렘 콜라보 번역 때

 裂け目를 틈새로 번역했기에 裂け目를 틈새, 狭間를 틈으로 번역했습니다.

 

[나무]

즉, 오공은 무사하단 거?

 

[삼장]

예, 하지만 역으로 머잖아 곧 이쪽 세계로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긴고아에는 그정도의 힘이 있습니다.

 

[나무]

그럼, 어쩌면 좋아~?

 

[삼장]

오공에게서 긴고아를 빼 낸다면

어쩌면──.

 

[엘피리스]

그러면, 오공은 원래대로 돌아오는 건가?

 

[삼장]

……아마도요. 하지만 순순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란자브]

즉, 있는 힘 다 해서 어떻게든 할 수 밖에

없단 건가.

 

뭐, 떼쓰는 남자애는 호되게

혼내야 하기 마련이지!

 

[엘피리스]

아주 태평하네. 지금 오공은

저 긴고아의 힘을 다루고 있다구.

 

[크라우]

선보의 지식이 있는만큼, 마수보다 긴고아의

힘을 더 끌어낼 거고…….

 

[유딜]

하지만, 내버려 둘 수 없어.

……그렇지?

 

[류카]

응, 확실히 오공을 정신차리게

해 줘야지!

 

[삼장]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자지만……. 제겐 아주 소중합니다.

 

[엘피리스]

후훗, 그런 말은, 본인에게

제대로 해 줘야지.

 

[유딜]

그래, 오공을 위해서도

긴고아를 되찾자!